기지떡은 다른지역에서 술떡, 증편이라고도 불려지고 있다.
기지떡은 아름답다는 뜻으로 상화떡·상화병(霜花餠)이라고도 하고 양반떡이라고도 불릴 정도로 기품과 쓰임새를 으뜸으로 꼽았다.
밀가루를 술로 반죽하여 소를 넣고 찐 떡인 상화(霜花)는 고려시대 원(元)으로부터 전래되었음을 고려가요에서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고려에는 밀가루가 귀해서 밀가루 대신 쌀가루에 막걸리를 넣고 부풀게 하여 찐 기지떡으로 발전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한국 전통음식 조리법을 대표하는 발효 과정을 거친 떡이라 살아있는 유산균 덩어리다.
단순한 계절떡, 의례떡과 달리 기지떡은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여름철 오랜 시간 저장이 가능한 조상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스며든 떡으로 품격이 다르다.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에서 45년 동안 순흥 기지떡을 만들고 있는 장화복(75) 할머니. 처음 시작은 남편 퇴직 후 순흥으로 이사와 생활했다.
그시절 음식을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눠 먹으면서 음식 잘하는 장할머니, 그 중에 기지떡이 으뜸이였다. 이웃들이 쌀을 가져와 부탁을 받아 만들기 시작했고 살림에 보탤 소일거리 정도로 시작한 일이 이제는 전국 최고의 ‘기지떡 할매’로 불리게 됐다.
10년전부터 아들 김주한(50)씨가 이어받아 운영하면서 공장 실내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사시사철 품질 좋은 기지떡을 생산한다.
장할머니의 손맛과 아들 김주한씨의 운영으로 전국 어디서라도 장할머니의 향수의 손맛을 느껴볼 수 있다.
기지떡을 만드는데는 재료가 황금비율로 적합하게 조합돼야 제맛이 난다.
국내산 좋은 쌀을 주재료로 막걸리, 소금, 설탕, 생콩가루, 물 등의 비율에 따라 맛이 결정된다.
발효로 인해서 유익한 균들이 소화 흡수를 돕고 면역력 증강, 항암 작용 등의 이로운 일을 물론이고 칼로리가 낮아 속을 든든하게 해줘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당하다.
우리나라 전통떡 가운데 발효과정을 거치는 떡은 기지떡이 유일하고 여름철에도 쉽게 쉬지 않고 상온에서 2~3일은 굳지 않고 품질이 유지되므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정통식품이다.
재료의 황금비율로 만든 반죽, 일정온도의 발효시스템, 노하우로 만들어낸 화력조절/뜸이 어울려져 구수하고 달짝지근하면서도 촉촉함과 폭신한 촉감을 느껴볼 수 있다.
재료의 배합비율, 발효과정, 화력조절의 요건들을 맞추기 까지 상당 기간을 노력이 필요했고 많은 쌀을 버리는 시행착오 끝에 변함없는 맛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다.
새벽엔 언제나 순흥기지떡 공장굴뚝에서 구수한 향기를 품기며, 손님들의 입속으로 전달되고 있다.
순흥기지떡 : 054-631-2929
주 소 : 순흥면 읍내리 239
전통.향토음식 전시 및 발표회 참가
순흥기지떡 간판...
순흥기지떡 판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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