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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소식

영주여행지기 조재길님의 명복을 빕니다.

존경하는 학교선배이자 직장선배, 인생선배로 믿고 따르던 영주시 식품위생담당 조재길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52세의 나이로 풍기인삼축제장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심근경색)로 불과 발병하고 2시간여 만에 사망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뒤돌아 봄도 없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미련도 없다는 듯이 그렇게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1991년도 식품단속업무를 맡으면서 조형사, 조칼, 해결사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고 
유흥업소, 술집, 숙박업소 점검 시 억센 영업주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작은 체구에도 능수 능란하게 업무를 추진해오신 분입니다. 
업무처리에 있어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로 특히 사람을 다루는 뛰어난 화술은 저의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조재길님께서 운영하던 블로그 ( http://blog.daum.net/pginsamsa )는 정말로 우리 영주시를 알리는데 많은 공헌을 하였습니다.

영주 맛집, 영주의 축제, 관광명소, 숙박업소, 민박, 팬션 할 것 없이 하물며 영주를 오는 교통편까지 올려놓는 등 정말로 짧은 기간 동안 방대한 자료를 올려놓았고 또한 이 블로그를 통하여 신문, TV방송으로 연결된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때로는 업주들에게 뒤돌아서 욕도 얻어 먹고 못 땟다고 손가락질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같이 있는 저는 압니다
조재길님의 블로그를 본 사람은 알 겁니다. 

얼마나 영주를 사랑했는지, 
얼마나 영주를 홍보했는지,
얼마나 영업이 잘되도록 도와주었는지.

돌아가실 때 멀리 있어 옆에 있어 주지 못한 마음에 
당신이 떠났다는게 너무 서럽고 야속한 마음에 
마지막 떠나는 길은 계속 저와 같이 있었습니다.

예천 지보면 지보리 선영에 조재길님의 한 줌 재를 
오래전 당신이 초등학교 4학년 때 돌아가신 어머님 묘 옆에 모셔 놓고 왔습니다.
그곳은 정말 어머님께서 따뜻한 손으로 당신의 어깨를 감싸주는것 같았습니다. 

당신께서 이승에 남긴 미련과 걱정은 말끔히 털어버리고
이제는 정말로 마음 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