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삼계탕
영주시내에서 30년간 삼계탕 한 품목으로 크게 소문난 집이다.
특히 주인의 자상한 성품과 함께 영주뿐 아니라 경상북도 북부지역에 폭넓게 소문난 음식명소다.
풍기삼계탕은 영주시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북부지역에 폭넓게 소문난 음식명소다. 1980년 봄에 문을 열어 영주시가 작은 시골 읍마을일 때부터 시작해 만 26년째로 접어들고 있어 그 내력만으로도 명성을 짐작할 수 있다.
큰 길에서 몇 걸음 들어앉아 있는 식당은 120평 규모의 격식있는 한옥을 그대로 개조해 쓰고 있어 별다른 꾸밈이 없지만 넉넉한 고향집을 찾은 듯한 친근감을 안겨준다.
음식맛 역시 내력과 규모만큼이나 쉽게 흉내낼 수 없는 경지를 이룬다. 특히 삼계탕 끓이는 법은 서울이나 타지방의 것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마당에 들어서면 언제나 장작이 지펴 있는 큼직한 무쇠솥이 설설 끓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탕을 끓일 때는 먼저 이 솥에 100마리에 가까운 닭을 앉힌 다음 닭이 완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국물이 2/3 가량 줄어들 때까지 장작을 때며 한 시간 정도 닭을 푹 삶는다고 한다.
먹기좋을 만큼 적당하게 삶아낸 다음 닭을 건져내고 남은 국물을 숯불에 장작을 한 토막 얹어 은근하게 불길을 지펴 놓고 있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건져놓았던 닭을 뚝배기에 앉히고 국물을 부은 뒤 약간의 간을 해 한소끔 끓여 팔팔 끓는 채 손님상에 낸다. 큰 솥에서 100 마리의 닭으로 우려낸 진국맛이 우선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쫄깃하고 부드러운 닭과 풍기 인삼의 향긋한 향이 조화를 이뤄 한없이 미각을 사로잡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모든 내용과 맛을 감싸고 남는 것이 주인 이영자씨의 자상한 성품이다. 20여년을 한결같이 닭의 손질에서부터 인삼 골라오기와 가마솥의 장작 지피는 불조절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소흘하게 여기지 않고 챙겨내는 한결같은 모습이 오랜 단골들일수록 칭찬을 아끼지 않는 대목이다.
탕과 함께 곁들이는 찬으로 항아리에 담아 2~3일 정도 알맞게 익힌 깍두기와 상큼한 무초절임, 마늘, 고추 등이 집에서 담은 된장과 함께 나온다. 탕 맛이 입에 붙고 알맞게 내는 찬이 남을 것이 없어 탕에서 추려낸 뼈가 몇 조각 남을 뿐 많은 고객이 다녀가도 음식쓰레기도 크게 걱정이 없다고 한다.
메뉴는 삼계탕 한 가지로 한 그릇에 9천원이다.
2012년도 현재 가격이 11,000원 합니다. 참고하세요